2013년 3월 5일 화요일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 "이란, 금지선에 가까워졌다"

네타냐후 "이란, 금지선에 가까워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FP=News1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AIPAC 위성중계 연설 "핵개발 속도 점점 빨라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4일(현지시간) 이란의 핵프로그램이 '레드라인(red line·금지선)' 가까워졌다고 경고했다.

이날 예루살렘에서 위성 중계를 통해 워싱턴D.C에서 개최 중인 미국·이스라엘공공문제위원회(AIPAC) 연례 총회 연설을 한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은 점점 더 많은 우라늄을 농축하며 갈수록 빨리 원심분리기를 구축 중"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더 늦기 전에 (이란의) 핵 농축 프로그램을 저지해야 한다"며 이란은 자국의 핵무기 개발을 막으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이용해 "시간을 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유엔이 그어 놓은 금지선을 넘어선 것은 아직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이란은 점점 그 금지선에 가까워 지고 있다. 일단 넘기로 결정만 하면 매우 빠르게 그 선을 넘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경고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대신해 이번 AIPAC 회의를 찾은 조 바이든 부통령은 "이스라엘의 정통성과 그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미국의 목표는 이란의 핵무기 취득을 저지하는 것이다. 고로 더 이상 논할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에 참석한 수천명의 유대인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은 흰소리를 늘어놓지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도 회의장을 찾았다.

그는 P5+1과 이란의 지난달 핵협상을 언급하며 "회유를 위한 마지막 노력이 실패했다"며 "이란이 핵무기 개발 중에 있는 건 매우 분명하다. 문제는 개발 중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그게 언제일 것이냐다"라고 지적했다.

'P5+1'(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 이란은 지난달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8개월만에 이란 핵협상을 재개했다.

회담 종료 후 미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란이 "P5+1의 제안을 신중히 경청하는 듯 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란 핵협상 대표인 사이드 자릴리 이란 최고안전보장회의(SNSC) 사무총장도 협상에 대해 이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핵개발을 계속할 시간을 벌기 위해 협상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외교와 경제 제재가 실패한다면 명백하고 신뢰할만한 군사 위협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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